Ⅰ. 서 론
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‘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’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총 인구는 5,144만 6,000명 중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.4% 증가한 2,565만 6,000명으 로 전체 인구의 49.9%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여성 인구를 1990년과 비교하면 40~60대는 약 2배, 70대는 약 3배, 80세 이상은 약 5배 증가해 고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폭 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[1].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 은 49.7세다. 인구학적으로 볼 때 50세 이상의 폐경여성 인 구는 22.3%를 차지한다.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30년에는 이 비율이 43.2%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. 전체 여성인 구의 절반 가까이가 폐경 상태로 남은 인생을 보내는 셈이 다. 이러한 이유로 여성의 건강문제는 사회보건학적인 관점 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게 된다[2].
여성 건강과 밀접히 관련된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 으며. 최근 대한골다공증학회는 50대 이상의 여성 100명 중 3명은 고관절 골절로 사망한다고 보고된바 있다. 또한, 우 리나라의 골다공증 치료비용은 연간 1조 5,000억 원에 육박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[3].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 골절을 동반한 폐경 후 골다공증 통계에 따르면 50세부 터 환자가 5,106명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70세 이상의 폐경 기 골다공증 골절환자는 3만 8,229명으로 66.9%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이로 인한 신체적, 정신적 손상과 개인 및 사회적, 경제적 손실이 발생된다[4].
최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골감소 기전에 대해 아직 완전 히 밝혀지지는 않는 상황이다. 또한 폐경 후 여성에서 낮은 골밀도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주된 원인이며, 나이나 폐경 후 기간, 낮은 최대골량, 골절의 기왕력, 활동량 감소등도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[5,6].
따라서 본 연구팀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(Dual energy X-ray Absorptiometry; DXA)으로 측정한 골밀도 (Bone Mineral Density; BMD)의 T-score값을 검사자의 폐경 후 시기를 5년 단위로 구분하여 폐경기간에 따른 골밀 도 변화의 상관관계를 통계 분석하여 골다공증 관리를 통한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한다.
Ⅱ. 대상 및 방법
1. 연구대상 및 기간
본 연구는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7월 31일까지 W의 료원 건강검진센터를 내원한 사람 중 골밀도 검사(Bone Mineral Density; BMD)를 시행한 폐경 후 여성 32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, 평균 키는 152.96±5.08 cm이고, 평균 몸무게는 58.54±7.54 kg이며, 평균 나이는 64.64±3.35 세이고, 폐경 나이는 50.52±4.26세이며, 폐경 기간은 14.06±5.03년이다. 폐경 후 시기를 기준으로 매 5년 단위 로 구분하고 그룹화 하여, 폐경 후 5년 이내 군은 18명, 6~10년 사이 군은 44명, 11~15년 사이 군은 134명, 16~20 년 사이 군은 109명, 21년 이상 군은 21명으로 폐경 후 여성 을 대상으로 하였다.
2. 골밀도의 측정
골밀도의 측정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촬영장치 (Dual energy X-ray Absorptiometry; DXA, HOLOGIC, HORIZON W, USA)를 이용하여 요추골 및 대퇴골 골밀도 (Bone Mineral Density; BMD)의 T-score값을 측정하였고. 검사 시 환자정보(성별, 나이, 키, 몸무게, 폐경나이)를 입력한다.
검사자의 자세는 요추골검사 시 중앙에 바로 누워 블록 을 이용해 무릎과 종아리 밑에 위치시켜 요추가 최대한 평 행이 되도록 하여 진행하였고, 대퇴골 검사 시에는 대퇴골 의 장축이 검사대와 평행하게 하고 양발을 발 지지대를 이 용하여 무릎 굽힘없이 15~20도 내전 시켜 고정하여 검사 하였다. 골밀도 측정부위는 요추 1번, 2번, 3번 및 4번 중 가장 낮은 값과 대퇴골경부, 대전자, 전체 대퇴골, Ward부 위 중 가장 낮은 값을 측정하였다[Fig. 1].
3. 골밀도의 T-score값 분석
골밀도 T-score값의 분석은 세계보건기구(WHO)에서 정의한 특정인과 최대 골밀도를 나타내는 젊은 성인의 정 상 최대 골밀도 수치와의 차이를 정상 골밀도 수치의 표준 편차로 나누어 얻은 값으로 T-score≥–1은 정상(Normal), -1<T-score<–2.5를 골감소증(Osteopenia), T-score≤ -2.5를 골다공증(Osteoporosis)으로 정의하였으며[7], 폐 경 후 여성 대상으로 적용하였다.
4. 자료의 수집 및 통계적 검정
검사자의 신체적 특성에 대한 폐경 후 시기는 구조화된 검진 문진표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, 통계 분석은 통계 프로그램(SPSS Statistics 20, IBM, USA)을 이용하여 평 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통계적 유의성은 p<0.05로 하였다.
통계적 유의성 검정은 이변량 상관계수분석법(Bivariate Correlations)과 일원배치 분산분석법(One-Way ANOVA) 을 사용하여 분석을 통해 유의한 값을 나타냈다.
Ⅲ. 연구 결과
1. 폐경기간에 따른 골밀도 상관계수분석
골밀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폐경기간 에 따른 골밀도 변화의 상관관계에서는 폐경기간은 요추골 골밀도와 음(-)의 상관관계(-.208, p<.01)를 나타냈고, 대 퇴골 골밀도에서도 폐경기간과 음(-)의 상관관계(-.159, p<.01)를 보였다<Table 1>.
2. 폐경 후 시기에 따른 요추골 및 대퇴골 일원배치 분산분석
폐경 후 시기를 매 5년 단위로 구분한 환자 326명 중 폐 경 후 5년 이내 군은 18명(Group I), 6~10년 사이 군은 44 명(Group II), 11~15년 사이 군은 134명(Group III), 16~ 20년 사이 군은 109명(Group IV), 21년 이상 군은 21명 (Group V)으로 구분하여 얻은 폐경 후 시기에 따른 요추골 골밀도 값은 의미 있는 값(p<.000)의 차이를 나타냈고 <Table 2>, 대퇴골 골밀도 값도 유의한 값(p<.012)의 차이 를 보였다<Table 3>.
Ⅳ. 고 찰
골밀도 측정기는 1963년 Cameron과 Sorenson이 단일 에너 지의 광자를 방출하는 125I을 이용한 단일 광자 흡수계측법 (Single Photon Absorptiometry; SPA)을 이용하여 골밀도를 수량화 할 수 있어 주로 치밀골의 골량 측정에 유용하게 쓰였다. 그 이후 이중에너지의 광자를 내는 153Gd을 이용한 이중에너지 광자 흡수계측법(Dual Photon Absorptiometry; DPA)이 개 발되었으며, 이 방법은 연부조직의 밀도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요추골과 대퇴골 근위부의 골밀도 측정이 가능 하였다 [8]. 1987년 153Gd대신에 이중에너지 X선을 이용하는 이중에 너지 X선 흡수계측법(Dual energy X-ray Absortiometry; DXA)이 개발되어 요추골, 대퇴골 근위부 및 다른 부위의 골밀도 측정이 가능하게 되었다[9]. 국제임상골밀도학회(ISCD)의 골 밀도 측정 진료 권고안에 따르면 DXA측정기는 세계보건기구 (WHO)에서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골밀도측 정기로 인정하고 있다. 또한 DXA측정 장치는 우수한 정밀도(요 추 : 0.5~1.5%, 대퇴골 : 1~2%, 전신, 상완 : 1%이하)를 보여서 추적검사로 적합하며, 유효 방사선 피폭 량은 1μSv 정도로 단순 흉부촬영의 50분의1 정도이므로 방사선 안전관리 측면에 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검사법이다[10].
본 연구결과 폐경 후 시기를 5년 단위로 구분하여 폐경기간 에 따른 골밀도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퇴골 및 요추골 골밀도 모두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, 유의한 값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. 이와 같이 여성의 골밀도는 폐경에 반응 하여 특히 첫 5년에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되며[11,12], 폐경기 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한 연구와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[13]. 또한, 본 연구에서 요추골 골밀도 T-Score값은 Group I에서 골감소증(-1<T-Score<–2.5)인 –1.40인 반면 에 Group II에서 골다공증(T-Score≤-2.5)인 –2.58로 급격 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. 이는 폐경 후 5년 이내에 골손실량 의 1/3정도가 진행되므로 특별한 중재가 제공되지 않으면 노 년기 여성의 골질량은 건강한 젊은 여성의 평균 최고 골질량 보다 약 30~40% 감소한다고 보고된 연구와 일치한다 [14,15]. 이로 인한 폐경 후 골다공증 예방 관리의 시기는 5년 이내에 진행하여 골밀도의 감소와 골다공증 관리를 통해 골절 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.
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검진 특성상 환자의 생애검진 위 주로 검사가 진행되어 결과치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지 못 했던 점과 지역의 한계성으로 일부 국한된 곳에서 진행된 점으로 인해 차후에 수행해야 할 연구과제로 여러 지역의 검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연령대에 대해 폭넓은 연구가 진 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.
Ⅴ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법의 가능성과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, 검 사자의 폐경 후 시기를 5년 단위로 구분하여 얻는 폐경기간 에 따른 여성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추정하여 골다공증 관 리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자료를 시술자에게 제공 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. 골 다공증을 유발하는 골감소 기전에 대해 아직 완전히 밝혀 지지는 않은 실정에서 본 연구의 폐경 후 시기를 5년 단위 로 구분하여 얻는 폐경기간에 따른 여성 검사자의 골밀도 변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의미 있는 결과로 사료 된다.